정기에 대해,
"슬픔의 저 끝에서부터, 기쁨의 저 끝까지…."
사원이라고 할지, 일용직이라고 할지, 하는 일의 종류가 좀, 많이 단순
하죠? 들어온 비품 옮기고, 부서마다 돌아다니며 심부름 다니고…. 공채로 뽑힌 사원은 아니에요. 갑 도시개발에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인재를 뽑는 특채전형이 있는데, 그 대상이었어요. 그렇게 뽑아놓곤 회사 내 취급은 이정도니, 단지 이미지 관리상 뽑아놓은 거죠.
그런 연유로 특채로 뽑힌 대부분의 사원들은 알게 모르게 일을 금방
그만두는데, 정기는 달랐어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뭔진 몰라도 일단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하고, 배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능력 따라주는 대로 죽어라 배웠죠.
딱히 개인적인 학습열이 높은 것같진 않아요. 그럼에도 추구하는 방
향은 뚜렷하죠. 그는 자신이 상정할 수도 없는 어떤 상황에서든,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어 해요.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요.
관계도
시장 때문에 거리로 내몰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아졌는지, 거주민이 아니면 짐작도 못할 거다.
나쁜 사람
신룡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이 사람 때문에 고생을 한다고 했다.
나쁜 사람
동죽
다시는 홍화가 분에 차서 우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다.
용서할 수 없는 사람
추국
시장하고 비슷한 사람이라고 한다.
나쁜 사람
이갑연
이 사람이 벌인 짓 때문에 동생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값는 건 내가 할 일이다.
용서할 수 없는 사람
암주
복아가 많이 훌륭하고 좋은 사람이랬다.
착하다고 들은 사람
명영
종종 홍화 씨를 열받게 하지만 근본은 착한 사람이다.
착한 사람
이청
어, 사회 공헌 사업 많이 하시고, 나같은 사람도 뽑아주시고, 좋은 사람 맞겠지…?
착한 사람?
이갑희
초등학교 때 교과서에 실린 본문에 등장하는 사람 같다. 좋은 사람.
착한 사람
하난
나쁘진 않은데 착하진 않고, 신경에 거슬린다. 홍화 씨가 피곤해하니 작작했으면 좋겠다.
착하진 않은 사람
심영호
홍화 씨는 정말 대단하시고, 어, 멋지고, 아는 것도 많고, 막막, 이렇게… 마음이 찡한 말도 잘 한다….
홍화 씨
홍화
애 데리고 다니느라 고생하는 친구. 정 많고 남 못본 체를 못해서 이리저리 얽히는 모습이 안쓰럽다.
착한 사람
복아
잘은 모르겠지만 나보단 똑똑하고… 이상해보여도 공채 출신이고… 어… 착하고, 좋겠네….
착하겠지 싶은 사람
한설
스파이라면,
어떠한 말과 행동과 가치가 아름답다면 그 이유는 홍화가 그것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홍화가 시청의 편에 설 수 없는 한, 정기도 결코 그 자리에 설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