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영호에 대해,
"자기혐오는 충분히 했으니 이젠 됐어."
시청에서 빼온 인력 중 한 명이라고 하죠? 하지만 누가 보면 아주 태
어날 때부터 이 회사에 있었던 줄 알 거예요. 정말 열심히 일하거든요. 혼자서 프로젝트를 몇 개나 진행하는지…. 고학력자가 그리 많지는 않은 갑도시개발로선 귀한 인재긴 하죠.
시청에 있을 무렵엔 훨씬 편했을 거예요. 그야 심영호 씨 정도 되는
인재는 가담시 입장에선 구하기 어렵지 않으니까, 굳이 그를 고집할 필요는 없죠. 그는 적당히 체계를 굴릴만한 톱니 중 하나로서 기능하기만 하면 됐어요. 물론 그런 생활이 그에게 어떻게 다가왔을지는 스스로만 알겠죠.
모르긴 몰라도, 사직 당시 당사자의 표정은 아주 속시원해보였다고
하더라고요. 요새도 과로를 하면서 우는 소리는 내도, 불만스러워 보이진 않아요. 급기야는 심영호 씨에게 줬던 일을 남에게 맡기려고 하면 역정을 낸다더라고요. 일 싫어하는 척하는 워커홀릭이라고 하면 와닿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