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설에 대해,
"나는 한설이야, 복아가 여기 오쟀어."
그에 대해서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말해서, 복아를 제외
하곤 이 사람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어보여요. 더 솔직히 말하자면 복아마저도 잘 모르는 것같고요…. 회사에 입사하기도 전부터 알던 사이래요. 대학생이었던 한설을 어쩌다가 만났는데, 자길 쭉 따라와서 보살피게 되었다나.
사람은 참 밝아요. 착하고요. 어느 것이든 쉽게 배우고, 싫다는 대답을
거의라고 해도 좋을 만큼 하지 않죠. 그래서 회사에서 일은 잘 하지만, 왜 굳이 이 회사에 들어온 건진 아무도 몰라요. 복아 왈, "이 회사는 착한 기업이라 들었다고 말했더니 그럼 자기도 오겠다더라고요…." 라지만, 정말 그렇다고 덜컥 입사를 하는 사람이 어딨겠어요?
그리고 의외로 공채 출신이랍니다. 말했잖아요, 배우는 게 빠르다고
요. 정기가 그를 보며 항상 괴로워하는 이유 중 하나죠. 이런 애도 공챈데~ 하고요….
관계도
스파이라면,
영특하긴 하지만 사회 경험이 부족했던 그가 갑 도시개발에 입사할 마음을 먹게한 것은 복아였으나, 그럴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준 것은 신룡이었다. 신룡은 그에게 접근하여 갑 도시개발로 들어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주었고, 싹이 나기 시작한 그를 회사에 심었다.
신룡은 그곳에서 듣고 알게 된 것들을 제게 전해달라는 마지막 지령을 남겼고, 한설은 이를 착실히 수행하여 시장이 눈에 보일 때마다 알려주려고 했지만 그가 자신을 피하기만 했다.
그렇게 허탕을 치기만 수차례, 이번 연회가 끝날 무렵에야 시장은 자신에게 알게 된 사실을 알려달라고 넌지시 말을 걸어왔다. 왜 이런 서류들이 가지고 싶은진 모르겠지만, 도와준 사람에겐 도움을 돌려주는 게 옳다고 복아도 말했으니까.
(※스파이가 아닐 경우 "시장에게 알려줄 게 있다."며 고집하던 이유는 원작과 유사. 복아가 '도련님은 자신이 듣고 배운 것들을 시장에게 알리러 갔다, 정말 훌륭하고 용기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라 언급했기 때문에, 자신 역시 제 소중한 친구인 복아가 기뻐할만한 일을 해주고 싶기 때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