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룡에 대해,
"우민들에겐 기대한 적도 없으니 실망한 적도 없거든."
자유와 풍요의 도시라고들 부르죠, 그걸 누릴만한 자격만 있다면요.
신룡 시장이야말로 이 도시를 모노폴리 판때기로 만든 장본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분명 10년 전만 해도 '저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게
첫 임기 때였는데, 당시에 그저 땅만 크던 가담시 경제를 제대로 살려놔서,
그때부터 쭉 시민들로부터 푸쉬를 받고 있죠. 젊은 애들한테야 못 죽여서
안달인 유명인사 0위겠지만.
뇌물 수수에 돈세탁, 도시 개발을 위한 갖은 불법행위, 심증으로만
따지면 끝이 없죠. 문제는 물증을 찾아줄 경찰까지 다 시장이랑 한통속이니까요. 바보가 아닌 이상 누가 건드려요?
…하긴, 최근엔 그런 바보가 하나는 생긴 모양이더라고요. 뭐라더라,
원래 시장 최측근이었던 사람이 차린 기업인데요. '갑도시개발'이라고….
처음엔 지들끼리 크게 해먹으려고 사업 인가를 내줬다는데, 글쎄 거기
대표가 뒷통수를 치곤 날랐대요. 계약서 때문에 당장은 건드리지도 못하고, 아마 속 꽤나 쓰렸을 거예요.
관계도
스파이라면,
사람들이 배신을 당했다고 말하든 말든, 신룡은 언제나 변함 없이 '갑도시개발'의 후원자였다.
오랜 정치생활 중 썩어버린 정세에 싫증을 느낀 그는 직속부하이자 연인이었던 이갑희와 결탁해,
사기업인 '갑도시개발'을 이용하여 도시에 혁명을 일으키기로 하였다.
신룡은 공을 들여 가담시를 정부에서도 손대지 못할 견고한 성으로 만들었고,
이제 민심을 등에 업은 이갑희가 나라로부터 도시를 삼켜버리면 계획은 완성된다.
그땐 안방마님으로 들어앉아 정말 편하게 노후를 보내야지. 재수 없는 정치가들 목이나 따면서 말이다.
